2020. 2. 18. 10:57ㆍ카테고리 없음
2020학년도 인천광역시 교육청 영양교사 임용시험에 최종합격하신 수험번호 14830069님께서 보내주신 합격수기입니다. 특히 수험생활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이경연 교수님 때문에 합격수기를 쓰고 싶었다고 하셨습니다.
임용시험 시작동기와 대방열림고시학원 선택 이유 |
학교에서 교육공무직원으로 근무하며 영양교사에 대한 갈망이 점점 생겨났고, 저 스스로의 전문성을 위해서 대학원을 진학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육대학원 수업을 들으면서 나의 진로는 “영양교사”라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4학기부터 본격적으로 공부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대학원생이라는 신분으로 졸업 전 영양교사를 합격하는 것이 목표였고, 2019년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 생각되었지만 힘든 상황이라서 더욱 열심히 했기 때문에 한번에 합격할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2019년 1월부터 교육학부터 먼저 시작하였고 교육학은 강사 여러개 샘플을 들어보고 결정하여 기초부터 다져나갔습니다. 전공같은 경우에는 1월부터 다른 학원의 강의가 개강한 상태라 살짝 솔깃했지만 1~2월은 우선 교육학을 다져놓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전공을 공부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플랜에 따라 3월부터 개강하는 대방열림고시학원을 선택하게 되었고, 오래된 전통만큼 많은 노하우와 포인트를 잘 집어주면서 전공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졸업한 지, 5년 정도 지났기 때문에 전공지식이 가물가물했고, 체계적인 정리가 필요했던 터였는데, 교재도 정리가 잘 되어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공부방법 및 계획 |
■ 1~2월
1월 : 교육학 1~2월 기본 이론반 인강 수강 (그냥 듣기만 했어요.. 따로 정리 안 하구요)
2월 : 교육학 1~2월 기본 이론반 수강 하면서 암기 (책 읽듯이 가볍게 훑어보기)
처음부터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하반기에 체력이 많이 소모되고 정신적으로 힘듭니다. 생소한 교육학은 우선은 여러 번 읽어보며 익숙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여러 번 읽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 3~5월
3월~5월 : 대방열림고시학원 3~5월 기본 이론반 직강 수강
(노트정리는 따로 못 했어요. 저는 대학원을 다니며 4월에 졸업시험을 보고, 5월 논문 통계도 진행하는 시기였습니다. 두 개를 병행하느라 맨날 병원 신세였고, 잠도 거의 못 잤던 시기입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입니다. 주 4회 수업이고, 진도에 따라서 보충수업도 여러 번 생기기 때문에 학원수업만 따라가는 것도 벅찼습니다.
대방열림고시에서는 첫 날 스터디를 조직해주는데요. 아침에 일어나서 살짝 낭비할 수도 있는 시간을 스터디원들과 간단히 워밍업하는 느낌으로 아침에 문제를 서로 묻고 답하고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수님들 뿐만 아니라 수강생들끼리 서로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공유하면서 모르는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교육학은 진짜 거의 책 잡아 본 적이 손에 꼽아요. 전공 복습할 시간도 부족했고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 6월
6월 : 진짜 애매한 달이죠.. 하지만, 이 달을 잘 활용하셔서 7~8월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대방열림고시강의를 함께 들었던 직강생들과 모여 스터디를 구성했습니다. 자칫 혼자하다가 게을러질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맡은 파트에 대해 공부하고 그 영역에 대한 문제와 답을 사전 작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오프라인 스터디에서 서로 답을공유하고 서로 모르는 부분을 짚어나갔습니다.
이론만 돌리면 오래 걸리는 것을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문제를 풀고 정리하니 정리가 잘 되는 느낌이 들었고, 내가 부족한 것을 많이 채울 수 있었습니다.
교육학은 5월 한달 정리코스(타 강사)를 인강 수강했습니다. 근데 그렇게 도움은 되지않았던 것 같아요. 거의 6월은 전공 스터디에만 집중했던 것 같아요.
■ 7~8월
7월~8월 : 대방열림고시학원 7~8월 문제풀이반 인강 수강
대학원 일정 때문에 저는 직강을 듣고 싶었으나 어쩔 수 없이 인강을 신청하여 들었습니다. 항상 교수님들이 문제는 미리 풀어오라고 강조하시는 데, 저는 대학원 일정 및 논문 작성 때문에 항상 바빠 초기에는 좀 풀다가 나중에는 거의 받아
쓰기 수준으로 밖에 못 했습니다. 그래서 이 때 너무 불안했고, 제대로 되고 있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 전공전화스터디를 병행했습니다.
물론, 이 때도 바빠서 서브노트나 요약집은 만들지 못했어요. 저는 그리고 원래 서브노트를 만드는 거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그랬는지도 몰라요.
기출분석은 이 때 하기는 했는데, 다 하지는 못하고 2019~2015년까지만 봤던 것 같아요. (시간 여유 없어 타 교과는 기출분석 못 함)
7~8월 교육학 영역별 모의고사 직강 수강했습니다. 교육학을 인강으로만 듣다가 도무지 정리가 안 되는 것 같아 이론정리 겸 실제 모의고사 경험을 갖고자 수강했는데, 항상 모의고사 치르고는 우울했던 것 같아요. 교육학이 생각보다 잘 써지지 않아 실제 시험에서 쓸 수 있을까 벌써 조마조마했습니다. 이 당시 전화스터디를 본격적으로 하면서 교육학을 잊지 않기 위해 많이 애썼던 시기입니다.
■ 10~11월
10월~11월: 대방열림고시학원 10~11월 실전 모의고사반 직강 수강
9월까지도 논문을 쓰느라 무척 바빴습니다. 게다가 저는 아직 두 돌도 안 된 아기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었어요. 그래서 모의고사 횟수가 많은 다른 강의를 듣기는 상당히 부담스러웠습니다.
사실, 그냥 모의고사 없이 문제풀이로 마무리 지을까 했으나, 실전 경험 또한 무시못합니다. 타 학원보다 횟수적으로 부담되지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질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실제 시험 과 유사한 조건에서 시험을 치르고, 풀이를 들으며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 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서브노트까진 아니고 11월 초에 A4용지에 직접 손글씨로 요약집을 만들었습니다. 이 때, 요약집 만드는 거 의미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손으로 직접 쓰면서 정리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교육학은 이 시기에는 9~11월 인강을 들었고, 스터디를 열심히 했습니다. 오프라인 스터디 1개, 온라인 스터디 1개를 진행하였구요. 오프는 백지쓰기, 구두인출, 학원 강의실에서 모의고사 시간재고 작성하기 등 했습니다.
온라인은 새벽 1시에 매일 전화스터디 해서, 독서실 끝나는 2시까지 채워서했고요. 주요 4과목(교육과정, 교육행정, 교육방법, 교육평가) 중요한 포인트 위주로 달달 암기했습니다. 이 시기는 정말 스터디가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아.. 이 때 또 힘들었던 게 11월 중순에 논문발표가 있었어요. 발표자료도 준비해야 했고, 통과하지 못하면 졸업이 어렵기 때문에 압박감에 시달리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진짜 병원을 달고 살았던 것 같아요.
■ 11월
크게 기대 안 했는데(저는 멘탈 흔들릴까봐 채점도 하지 않았어요.) 컷보다 +15.66 높게 나왔습니다. 이 때부터, 자신감이 조금 생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이 달말 논문도 무사히 마무리 되었고, 저는 쉬지 않고 바로 2차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진짜 안 쉬고 바로 했던 게 빛을 발했던 거 같아요. 빡빡하긴 했지만, 저는 하루라도 연습 안 한 날이 없어요. 조금이라도 그 면접흐름을 놓치지 않고자, 관련자료(보도자료, 면접답변 양식, 면접책)를 많이 찾아보고 연습했습니다.
■ 12~1월 시험 직전
12월은 스터디를 3개를 진행했어요. 오프라인1 1개(3회 만남), 오프라인2 1개(1회 만남), 앞에 오프1은 주로 내용위주로 보는 스터디 였구요. 밴드로 자기 목소리를 녹음한 것을 밴드에 주6회 매일 인증 했습니다.오프2는 실제 면접처럼 책상을 셋팅하고 태도 및 내용을 고루 봐주는 스터디였습니다. 나머지 1개는 전화스터디로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했던 스터디였습니다. 저의 장점으로 목소리가 크고 눈맞춤을 잘한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답변의 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아요. 틀린 답도 꽤 많이 말했지만, 항상 그 자신감은 잃지 않았고 그게 면접 때 면접관님에게 어필이 된 것 같아요.
■ 최종합격
면접도 90점 초반을 넘기며 좋게 받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최종합격했어요.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5인의 과목별 전문강사진 강의 장점 |
■ 이경연 교수님
아는 것도 너무 많으시고 유쾌하세요.
그리고 수강생들을 물질적으로 보시기보다는 진심으로 언니처럼 조언해주시고 많이 격려해주세요. 교수님 매우 꼼꼼하면서도 쉽게 알려주시기 때문에 항상 졸지 않고 열심히 들었습니다.
조리원리 및 실습은 암기과목이라 여러 번 반복하면 외워지는데, 식사요법이 전 너무 힘들었거든요.
근데 교수님은 대사와 연결지어 쉽게 설명해주셔서 머릿속에 잘 들어왔어요.
■ 김지연 교수님
정말 똑부러지게 정리를 잘 해주셔서 따로 요약집을 만들 필요가 없었습니다. 매 강의 시 마다 제공되는 정리프린트로 구조화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어요.
추가 질문이 굳이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매우 딱딱 떨어지게 가르쳐주시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믿고 따를 수 밖에 없는 분입니다.
■ 김만수 교수님
식품학 자체가 어려운데, 교수님께서 최대한 쉽게 가르쳐 주시려고 한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이해 안 되고 무지 답답했는데, 여러 번 보니 교수님의 말씀이 이해가 되드라구요. 교수님 식품학 수업 들으면서 기본서도 함께 정독하니 나중에는 이해가 되었습니다.
■ 권숙영 교수님
목소리가 엄청 또랑또랑하세요. 그리고 반복을 여러 번 해주시니 머릿 속에 잘 남는다는 느낌이 들어요.
영양교육이 정말 뒤돌아서면 까 먹는 과목인데 교수님 수업 뿐만 아니라 개론서 2권도 정독하며 했더니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 최은미 교수님
책 뿐만 아니라 교수님이 매 번 제공해주는 자료가 진짜 알짜에요.
저는처음에 왜 이렇게 프린트가 많고 깊이 나가는가 했는데... 이게 결국 임용 시험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수님~ 진짜 능력자이십니다.
최대한 넓게 가르치시고(빠짐 없이) 대비할 수 있게 기반을 잘 다져주신 것 같아요.
슬럼프 극복방법 |
저는 슬럼프가 자주 왔습니다.
일단 저는 아기엄마였고, 집안일을 팽개치고 부모님들 손 벌리며 도움받는 엄마였어요.
저는 최대한 제 공부 시간을 확보하고 잠을 줄여가며 악을 써 왔던 것 같아요. 항상 쫒기듯이 하니까 마음이 항상 불안하고 슬럼프도 자주 왔어요.
작년 2019년에 대학원 수업 및 졸업시험+논문+임용준비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것들을 다 해낼 수 있을지 항상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주위(가족, 남편)사람들의 응원과 도움으로 “그래. 까짓껏 해 보자.” 하고 독하게 마음먹고 공부했던 것 같아요.
공부 안 되는 날은 맥주 한 잔 하면 기분이 풀리기도 했습니다. 좋은 스터디원들과 서로 대화를 나눈 것도 큰 힘이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쉬는 날은 일년 중 거의 10일도 채 안 됩니다. 그 정도로 시간이 금같이 저에게 귀했기 때문입니다.
나만의 면접 준비 TIP |
면접은 위에서 비슷하게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자신감이 절반을 차지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식품 대기업(영양사X)에서 임원 앞에서 발표한 경험도 있기 때문에 면접에 좀 자신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감은 기본이고 기본적인 실력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면접은 이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교육감 신년사, 보도자료, 소식지, 행복한 교육 등 모든 방면에서 지식을 습득하여 내 답안을 만들어 나가야 해요. 식상한 답안은 면접관 님들도 알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만의 답안을 여러 Case로 만들어 놓고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고, 학교에서 실전처럼 연습하는 기회도 중요해요.
저는 스터디원 중 한 분의 도움으로 학교에서 실전처럼 정장입고 연습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2차 면접 스터디는 선택이 아니라 진짜 필수입니다.
후배 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
저는 일은 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작년에 많은 일들을 헤쳐나가야 했고, 내가 과연 저 13명 안에 들어갈까 항상 불안해했어요.
저번에 이경연 교수님 말씀이 생각나요. 1차를 잘 봐야 한다고 하신 것이.. 1차를 잘 보았던 것이 2차의 자신감을 더욱 상승시켜 준 것 같고 이로 인해 합격의 문으로 가게 된 것 같아요.
1차를 잘 보려면 꾸준한 “반복”이 중요합니다. 기출분석도 중요하고요. 일단 임용이 어떻게 나오는지 알아야 하니까요.
그리고 대방교재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마시고, 기본서 꼭 보세요. 특히, 고급영양학, 식품학, 영양교육(최소 2권) 필수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전공이 당연히 중요하지만 교육학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참 어렵지요.. 교육학은 전화스터디, 백지쓰기 등 스터디를 잘 활용하시면 어느 순간 논술을 술술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요. 저는 논술 작성을 거르지 않고 꼬박꼬박 정해 놓고(벌금걸고) 했어요. 흐트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요.
임용은 장기간의 레이스이고 철저한 자기관리와 멘탈관리가 필요합니다. 물론, 건강관리도 중요하고요. 저는 많이 아파서 작년 병원비가 엄청 나왔어요. 초반에 너무 달리지 마시고, 후반기에 비축해서 열심히 하시면 좋은 결과 얻으실 수 있으실 거에요. 그렇다고 초반에 설렁설렁 하라는 것은 아니에요. 꾸준히 계속 해 주되, 너무 무리하지않고 내 컨디션에 따라 조절하는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신 선생님들.. 합격 기운 받아 가시고 2021년 임용시험에서 선생님께 행운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